[베트남 초코파이] Bonoble "Choco Marshmallow Pie 초코 마쉬맬로 파이"

꽤 오래 전부터 한국의 초코파이가 베트남과 러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많다는 한국 뉴스를 접하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영향이 이제는 과자에서 직접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번 한인 마트에 갔을 때 보니까 베트남에서 만든 초코파이가 눈에 잘 뜨이는 입구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베트남 초코파이가 이렇게 사달라고 애원하니까 맘도 약해지고, 맛도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이 베트남 초코파이의 제조사는 Bonoble이고 제품명은 초코 마쉬맬로 파이(Choco Marshmallow Pie)입니다. 그런데 Marshmallow를 작게 써서 초코파이란 글자만 눈에 확 끌리게 디자인했어요. 소비자들에게 한국 초코파이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듯 합니다. 크기는 한국 초코파이보다 훨씬 작고 한국 것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인지 모양은 길죽한 직사각형입니다. 초코파이인데 파이보다는 초콜릿바같은 모양새예요.

상자포장은 한국 오리온과 롯데의 초코파이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더군요. 한국 초코파이처럼 강렬한 빨간색을 썼습니다. 그리고 고급스런 프린트예요. 얼핏봐서는 한국 초코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상자를 열어 낱개포장을 보니까 진짜 초콜릿바 같이 보여요. 한 상자에는 초코파이가 9개 들었는데 각 초코파이 하나가 18g으로 아주 작습니다. 한국 초코파이는 이 베트남 초코파이에 비하면 우량아예요. 제가 전에 샀던 오리온 초코파이가 개당 35g, 롯데 초코파이가 개당 28g인가 그랬으니까요.

초코파이 1개 18g

초코파이의 길이를 재봤는데 가로 x 세로가 약 7.5~8cm x 3cm 정도 됩니다.

단면은 이렇습니다.

먹다 보면 한국 초코파이와 달리 뚜껑이 쉽게 벗겨지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이 이렇게 떼어 내어 분리해 먹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맛을 말씀 드릴께요. 맛은 좋아요. 한국 초코파이랑 아주 비슷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땅콩맛 비슷한 것도 살짝 느껴지는데 재료명에는 땅콩이 없는 것 보니까 개인적 느낌 상 그런 것 같구요. 한국 초코파이와 비슷하게 맛을 내려고 많이 노력한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초코파이의 크기가 너무 작아요. 크기가 이러니까 파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초콜릿바도 아니고.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초코파이와 비교했을 때 초콜릿 코팅이 살짝 적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베트남 과자와 비교해서 훨씬 고급스럽고 좋아 보여요. 이 초코 마쉬맬로 파이가 처음 먹어 본 베트남 과자인데 깔끔해서 보기 좋았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너무 작으니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초코 마쉬맬로 파이에 대한 노라의 시식평 

Pros

맛 좋다. 한국 초코파이 맛을 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깔끔한 제품과 고급스런 포장.

Cons

맛이 좋긴 하지만, 맛과 식감 등에서 한국 초코파이에 아직 못 미치는 듯 하다.

크기가 너무 작다. 한국 초코파이들도 많이 작아졌지만 초코 마쉬맬로 파이에 비하면 우량아다.

할인판매여서 더 그렇겠지만 베트남의 초코 마쉬맬로 파이가 한국의 초코파이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맛도 괜찮고 제품포장도 세련된 편이여서 한국 초코파이 따라잡기는 잘 했어요. 하지만 아직은 한국 초코파이의 식감이나 맛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한 듯 하구요. 제품개발이 계속 따른다면 몇 년 후에는 한국 초코파이 못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재료를 더 넣어 제품에 중량감을 줘야 할 것 같아요. 초코 마쉬맬로 파이가 다이어트를 너무 한 탓에 한개를 먹고 나면 뭘 먹었다는 느낌이 잘 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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