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듬뿍 나초 (Nachos)

5월 5일 하면 미국에서는 싱코 데 마이오(Cinco de Mayo)를 떠올립니다. 싱코 데 마이오는 스페인어로 5월 5일이인데 미국에서 즐기는 멕시코 명절이예요. 1862년 5월 5일 멕시코의 프에블라(Puebla) 지역에서 멕시코 육군이 프랑스군을 격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 싱코 데 마이오입니다. 그런데 원조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전체에서 지내는 명절이 아니라 프에블라 지역에서만 지내는 그런 명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싱코 데 마이오는 멕시코 전통 명절이라기 보다 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상업화시킨 멕시코 명절로 보면 더 맞습니다.


그래도 싱코 데 마이오라니까 뭔가 멕시코적인 음식을 생각해 봤습니다. 매년 타코(tacos)와 부리토(burritos)를 해서 먹었었는데 이번엔 더 간단한 음식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그래서 만들어 먹은 것은 나초(nachos)입니다. 울집에서는 나초칩도 듬뿍, 치즈도 듬뿍 얹은 나초를 해먹어요. 이것이 바로 노라네 나초 스타일~!




집에 나초칩이 4 봉지 있었는데 한번에 2 봉지씩 넣어서 먹습니다. 치즈는 각각 1 파운드(453 g)짜리로 2 봉지 샀어요. 나초 한번 만들 때... 1 파운드 다 씁니다. 듬뿍듬뿍 충분히 들어가야 맛있거든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아저씨가 애리조나 석양과

서와로 선인장을 배경으로 옥수수를 들고 계시네요.

옥수수... 캬~! 분위기 좋습니다.



한번 나초 만들 때 1 파운드(453 g) 치즈 한 봉지 거의 다 들어 갑니다.



살사 소스(salsa sauce)와 리프라이드 빈(refried beans)도 준비 되었습니다. 살사 소스는 매운맛과 중간맛 두가지로 준비했어요. 매운맛은 어른들이 먹을 것이고, 중간맛은 아이들이 먹을 것이예요. 그런데 이 회사 매운맛은 진짜 매워요.  남편이랑 셋째는 실란트로(고수)도 좋아하는데 이번엔 뭐 하다 보니까 사오지 않았어요.


매운맛 살사 소스, 중간맛 살사 소스, 리프라이드빈



왼쪽이 중간맛, 오른쪽이 매운맛



리프라이드 빈



동그란 쟁반 한 판에 나초칩 한 봉지씩 다 들어갔어요. 나초칩을 3겹으로 쌓았는데 각 겹마다 치츠를 듬뿍 얹어 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쟁반에 치즈가 약 1/2 파운드(230 g) 정도 들어가요. 이렇게 만든 나초 2 쟁반은 오븐에 들어갔습니다.




나초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즉, 치즈가 잘 녹는 동안) 접시와 오렌지 쥬스 등을 가져다 먹을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나초 2 쟁반 완성!!!




식탁에 나초를 옮기고 여섯식구들이 둘러앉아 열심히 먹어 줍니다.


치즈가 쭈~욱!



맨 위 첫번째 겹 바로 아래 숨어 있는 두번째 겹의 치즈층이 보입니다.



접시에 치즈가 덮힌 나초칩을 가져다 살사 소스와 리프라이드 빈과 함께 먹습니다.

얌얌. 맛있어요. 그리고 매운맛 살사 소스... 정말 매워요. 헥헥. 



이렇게 살짝 멕시코 느낌을 내면서 나초를 먹고 싱코 데 마이오를 지냈습니다. 치즈 양이 많아서 이렇게 먹어도 배가 불러요. 칼로리 상으로 본다면 한끼 식사 이상을 한 셈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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