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샹송 - Holidays

고등학교 다닐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요보다 팝송을, 그리고 약간의 샹송도 함께 즐겨 들었습니다. 당시 제 나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가요가 대세였는데 저는 가요가 취향에 맞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당시 유행한 팝송이나 샹송을 즐긴 것도 아닌 몇년이나 몇십년 지나 그 당시에도 “추억”이 된 노래들을 즐겼습니다.

 

영어는 배웠으니 조금 알아듣는다 해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불어는 배운 적이 없어서 당연 못알아 들었지요. 제 고등학교에서는 독일어를 제 2외국어로 가르쳤거든요. 그런데도 추억이 된 샹송이 좋더군요. 많이 듣던 것 중에 Edith Piaf<La Vie en rose><Non, je ne regrette rien> 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제목도 몰랐지요. 친구가 가지고 있던 샹송 테이프를 제가 가져다 들어서 그런가봐요. ^^

 

그 때 줄기차게 들었던 노래 중에 <Holidays>가 있었습니다. 이 노래에서 유일하게 알아들을 수 있던 가사는 holidays. 그래도 왠지 이 노래를 들으면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가사 상에 그런 내용도 있긴 하더군요. 노래에 빠져서 저도 모르게 가사를 이해했나봅니다. ^^

 

 

 

대학 다니면서 그 샹송 테이프는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리고 그 이후로는 샹송을 따로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Holidays>가 생각나더군요. 저는 이 노래 제목이 <Holidays>인줄도 몰랐어요. 무조건 샹송 Holidays로 검색했는데 불가리아 출신 프랑스 가수 Sylvie Vartan이 나옵니다. 들어보니까 이 노래 맞네요. 하지만 제가 즐겨 들었던 것은 Sylvie Vartan이 부른 것이 아니라 Michel Polnareff가 부른 것입니다.

 

Sylvie Vartan

전형적인 60년대 미인이세요.

 

 

Sylvie 이모와 Michel 아저씨의 노래가 느낌이 꽤 비슷해요. 그런데 저는 Michel 아저씨 것이 더 좋구요. 아래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Michel 아저씨는 남자가수인데 목소리가 참 여성적입니다. 저는 처음에 여자가 불렀는지 알았어요. ^^

 

Michel Polnareff

이 사진을 찾다 보니까 썬그라스를 쓰고 찍은 사진이 많더군요.

썬그라스 없는 사진 찾느라고... Michel 아저씨, 눈 좀 맞추고 삽시다!!

  

Sylvie 이모나 Michel 아저씨나 1944년생으로 지금은 연세가 꽤 되셨어요. 그래서 위 사진들은 젊은 시절 것으로 골랐습니다. ^^

  

 

 

 

Michel Polnareff Holidays

이 노래가 일본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제가 한 때 감수성이 철철 넘치던 고등학교 시절에 이 노래를 즐겨 들어서인지 <Holidays>를 듣고 나면 좋은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흐느적 거리는 감수성에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그래서 적당히 듣고 끝내야 합니다. 안그러면 계속 심리적으로 흐느적 거려요.

 

Michel 아저씨의 <Holidays>와 비교해 보실 수 있게 Sylvie 이모 것도 붙여 두었습니다. 취향은 각각 다르니까 Sylvie 이모 것이 더 좋은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Sylvie Vartan Holidays

 

¤ 사진출처: Google Images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