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Read 30-Day Challenge" 피닉스 도서관 독서 프로그램 (2015년)

제가 사는 피닉스시의 공공 도서관들에는 1년에 두 번의 독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는 매해 2월~3월에 피닉스시 공공 도서관에서만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We Read 30-Day Challenge"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여름방학 중 피닉스시가 속한 매리코파 카운티 내 도시들 공공 도서관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여름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둘 다 울집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독서 프로그램들이죠.

 

2월이 되었으니 지금 피닉스시 공공 도서관들의 2015년 "We Read 30-Day Challenge" (이하 We Read) 프로그램도 시작되었습니다. 울집 아이들도 지금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고요. 피닉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We Read" 프로그램은 만 0세~12세까지 아동만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6학년~7학년(한국 중 1) 아동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거죠. 첫째가 만 12살이라서 올해까지 이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첫째가 곧 틴에이저가 되는 것도 뿌듯함이니까...

 

프로그램 설명은 영어 (앞면)와 히스패닉 부모와 아동을 위해서 스페인어 뒷면)로 되어 있습니다.

 

 

설명서 안쪽에는 하루하루 읽고 표시를 하는 표가 있습니다.

 

 

하루 20분씩 책을 읽으면 "We Read" 프로그램 시작한지 15일째인 중반에 접어들면 상으로 선물을 하나 받고, 30일째 완전히 끝내면 두 번째 상을 받게 됩니다. 올해도 15일째 상은 귀여운 동물 책갈피, 그리고 30일째 완전히 마쳤을 때 상은 몇 년 동안 받은 똑같은 "We Read" 티셔츠가 될 것 같아요. (작년에 받은 티셔츠 사진은 아래에 있습니다.) 매년 같은 것을 받아도 울집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부모나 조부모 포함 어른도 이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 하루 20분씩 읽어주면 돼요. 그러면 프로그램 끝나서 아이가 티셔츠를 상으로 받을 때 참여한 어른은 토트백을 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이 토트백 받았어요.

 

사실 작년에 저는 작은 아이들에게 책을 매일 읽어주지 않았어요. 작년에 만 6세였던 셋째는 책을 혼자 읽었으니까 읽어줄 필요가 없었고, 만 4세였던 막둥이 넷째는 제가 2주쯤 읽어줬다가 큰 아이들에게 읽어주라고 넘겼거든요. 그래서 프로그램 끝났을때 도서관 사서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었죠.

저는 매일 읽어주지 않아서 토트백 받을 자격이 없으니 안주셔서도 됩니다.

 

그런데도 엄마가 아이들에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참여라고 하시면서 챙겨주시더라고요. 우~ 하하하! 장한 어머니상 같은 거였습니다.

 

지금 그 토트백은 도서관에서 책 빌려서 왔다 갔다 할 때 잘 쓰고 있어요. 올해는 저의 귀차니즘은 점점 커져만 가고, 또 막둥이도 이제 혼자서 책을 아주 잘 읽거든요. 그냥 막둥이가 책 읽을 때 옆에서 읽기 어려워하는 단어만 봐주면 될 것 같아요. 올해는 제가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는 볼 수 없으니 이번 프로그램 토트백은 제 것이 아닙니다.

 

작년에 상으로 받은 티셔츠와 토트백

 

"We Read" 프로그램을 시작하니까 작년과 동일하게 아이당 스티커, 핀, 그리고 혹시나 책을 연체했을 때 연체료를 $5.00까지 공제해 주는 쿠폰을 아이당 하나씩 주시더군요. 작년부터 이 연체료 쿠폰을 본 것 같은데 이런 섬세한 배려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이 읽기 프로그램은 너무 좋아해서 다들 핀을 옷에다 꼽고 외출해요. 특히 셋째는 마트나 은행 같은 곳에서 직원분들에게 핀을 보여주며 도서관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자랑하죠. ^^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도 아주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셋째는 동물인형 친구에게도 핀을 달아 줬습니다. 이 핀은 작년에 받은 거고요. 핀을 달아주기 위해서 종이 조끼도 새로 만들어 주었군요. 친구에게 그대로 핀을 달면 친구가 아프잖아요.

 

 

피닉스에 거주한다면 "We Read" 독서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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