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Wants to Live Forever - Queen

Who Wants to Live Forever은 전설적인 영국의 그룹 “퀸(Queen)”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가 1986년 영화 “하이랜더(Highlander)”의 사운드트랙으로 작곡한 곡입니다. 영화 하이랜더는 죽지 않고 불사신처럼 영원히 사는 사람들(후편에서 이들이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설명이 됩니다만)의 이야기였지요. 이 특별한 사람들이 영원히 살면서 더 큰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들과 비슷한 다른 사람들을 죽여야합니다.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건 마약과도 같아서, 이들 중 일부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사냥을 다니기도 하지요.

이 하이랜더에서는 영원히 살되, 자신을 비슷한 다른 사냥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하는 존재들, 그리고 영원히 살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먼저 보내고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영원히 사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늙어가고 또 죽는 것을 옆에서 다 지켜봐야하기에 그들의 삶이 그리 아름답고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쓸쓸하고 슬퍼보였습니다.

Who Wants to Live Forever는 이 하이랜더 영화의 삽입곡으로 작곡이 되었기 때문에 그 분위기와 상당히 잘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살고자 원하지만, 진짜로 영원히 살게 된다면 어떤 것을 감수해야할까요? 이러니까 질문이 좀 철학적으로 변하나요?

Who Wants to Live Forever는 원래 노래를 불렀던 퀸이 함께 부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첫 소절은 작곡가 브라이언 메이가 부르고 나머지 대부분은 우리들의 전설적인 목소리와 카리스마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부르지요. 정말 프레디의 카리스마, 끝내줍니다. 이 멋있는 프레디가 세상을 떠서 이제는 예전 음반이나 비디오로만 만날 수 있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Freddie Mercury

Who Wants to Live Forever는 그룹 퀸 외에도 여러 가수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불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노래를 상당히 부드럽게 불렀던 독일 그룹 “둔(Dune)“의 것도 좋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Who Wants to Live Forever가 주는 철학적 질문의 느낌을 너무 가볍게 표현한 느낌이라 별로입니다. 뮤지컬로 유명하고 제가 참 좋아하기도 하는 “새라 브라이트먼(Sarah Brightman)”도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녀의 이 곡에 대한 해석은 별로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들었던 다른 가수들의 버전 중에서 유일하게 괜찮았던 것은 “제니퍼 러쉬(Jennifer Rush)”의 것이였습니다. 제니퍼 러쉬는 이 곡을 작곡가 브라이언 메이와 함께 불렀는데, 약간 깊이있는 그녀의 목소리와 곡 해석이 이 Who Wants to Live Forever의 철학적인 느낌을 나름 잘 살렸다고 봅니다. 브라이언 메이는 프레디 머큐리나 제니퍼 러쉬와 같이 이 노래를 부르며 자기 목소리를 끼어 넣는데, 아쉽게도 그가 부르는 부분은 사실 별로입니다. 제 생각에 브라이언은 작곡이나 기타연주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아무튼 누가 저한테 어느 가수가 부른 Who Wants to Live Forever가 제일 낫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프레디 머큐리가 함께 한 퀸의 것이 지존이고 그 다음이 제니퍼 러쉬의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제니퍼 러쉬는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재능에 비해서 잘 뜨지 못한 아쉬운 가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할 얘기가 생기는군요. 제가 다음에 포스팅할때 제니퍼 러쉬의 노래를 더 올려보겠습니다.

아래 퀸과 제니퍼 러쉬의 Who Wants to Live Forever 둘다 유투브에서 가져왔습니다. 노래도 비교해 보시고, Who Wants to Live Forever가 주는 그 철학적인 느낌도 한번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