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타켓 (Human Target)

“휴먼 타켓(Human Target)”은 폭스(Fox) TV에서 2010년 1월부터 시작한 드라마입니다.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었군요. 보통 미국에서는 드라마 시즌이 9월쯤에 시작하는데 시즌이 시작하고 한참 후인 1월에 시작해 처음엔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 에피소드를 보고는 “괜찮군”, 급호감으로 변해 지금은 매 에피소드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Fox TV

이 드라마는 전직 전문 암살자였던 크리스토퍼 챈스(Christopher Chance - 마크 밸리 Mark Valley 분)가 사람을 죽이는 대신 이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것이 기본 설정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고객을 돕기 위해 챈스는 전직 경찰인 윈스턴(Winston – 샤이 맥브라이드 Chi McBride 분)과 함께 보호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고 총을 엄청 잘 쏘는 다른 전직 암살자 Guerrero(거레로 - 재키 얼 헤일리 Jackie Earle Haley 분)를 고용합니다. 시즌 1에서는 3사람만이 사업을 함께 하지요. 여기서 거레로는 암살자 및 청부업자 업계(?)의 전설로 이 업계 사람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런데 챈스는 거레로보다 더 전설적이라서 이 팀은 이 업계에서는 과히 환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즌 1의 결과가 좋아서인지 시즌 2부터는 인물들이 추가되고 스토리도 더 보강되었습니다. 챈스, 윈스턴 그리고 거레로가 하던 이 사업을 억만장자 남편이 살해당한 뒤 혼자 남은 부인 상속녀 일사 푸치(Ilsa Pucci - 인디라 바르머 Indira Varma 분)가 맡아 보호 서비스 재단을 만들고 자금을 대줍니다. 억만장자 남편 푸치는 죽기 전부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했었지요. 돈 문제도 있지만 이런 이유로 남편 푸치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푸치 부인에 덧붙여 남자만 득실거리는 이 챈스 보호 서비스에 귀여운 젊은 아가씨 전문 도둑 에임즈(Ames - 재넷 몽고메리 Janet Montgomery 분)도 합류하여 우락부락 남자들이 하기 힘든 부분을 담당합니다. 

 

사진출처: Fox TV

이 드라마의 주요 배우들의 나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챈스역의 마크 밸리가 1964년 12월생, 윈스턴역의 샤이 맥브라이드가 1961년 9월생, 거레로역의 재키 얼 헤일리가 1961년 7월생이군요. 그런데 마크 밸리의 경우 만 46세인데 아무리 3살정도 다른 배우보다 어리다지만 상당히 나이보다 어려보입니다. 보통 백인들은 빨리 늙어보이는데 관리를 잘하신 듯 보이는군요. 전 처음에 30대인줄 알았습니다.~~~ 

 

사진출처: Fox TV

푸치 부인역의 인디라 바르머가 참 익숙한 얼굴이라 누군가 했더니 예전에 영국 드라마 “토치우드(Torchwood)”에서 토치우드 멤버 중에 하나로 나왔던 인물이군요. 거기서 인디라 바르머는 죽은 생물의 생명을 잠깐동안 다시 불러오게하는 장갑의 힘에 미쳐서 연쇄살인을 하는 정신병적인 행동을 하다 자살하는 인물을 연기했지요. 거기서도 연기가 괜찮았습니다. 

 

사진출처: Fox TV

“휴먼 타겟”은 너무 심각하지 않고 중간중간 웃긴 대사도 적절히 넣어줘서 재밌습니다. 시즌 2에서 투입한 억만장자 푸치 부인과 챈스간의 로맨틱 무드도 벌써 끼여있군요. 괜찮은 드라마입니다.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스토리로 보입니다.

추가

오늘 글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마크 밸리는 Fox TV의 다른 드라마인 프린지(Fringe)의 시즌 1(2008년)에서 함께 출연했던 애나 토브(Anna Torv)와 2008년 12월에 결혼했다는군요. 하지만 2010년부터 별거 중이랍니다. 마크 밸리가 연기한 존 스캇(John Scott)은 시즌 1 프린지에서 죽긴 했는데 뭔가 비밀이 있는 것으로 그리다가 은근슬쩍 끝이 확실하지 않은 채 프린지에서 퇴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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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 [잡다한 연예부/재밌는 TV] - 프린지 (Fri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