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도 비는 내립니다. 비내리는 피닉스 일요일

사막이라고 해서 일년 내내 건조하고 해만 지글지글 쨍쨍 내리쬐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사막마다 정도차이는 있겠지만 사막에도 비가 내립니다. 단, 사막에는 내리는 비의 횟수와 그 강우량이 아주 적을 뿐이지요.

 

피닉스는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에 걸쳐 퍼져있는 소노란 사막(Sonoran Desert)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사막 피닉스에 오늘 아침 멋지게 비가 내렸습니다. 요새 몬순영향으로 온도는 상대적으로 내려가고(그래도 높습니다만 ^^) 대기중 습도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도대체 언제 오시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엊그제 밤에 조금, 그리고 오늘 아침에 꽤 괜찮은 양으로 오셨습니다.

 

☞ 피닉스 몬순에 대해 궁금하시면 여기를 참고: 애리조나 피닉스의 몬순 (Monsoon)

 

 

오늘 한 2시간 정도 내렸는데 한국 장마때 비오는 것처럼 빗님이 강림하시더군요. 빗소리가 경쾌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아직도 하늘에 구름이 두터운 걸 보니 오후에 또 한번 비가 올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7월 21일 아침 비내린 피닉스와 근교의 모습.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려서 여기저기 물이 고였습니다. 하지만 곧 다 빠질 겁니다. *^.^*

사진출처: Phoenix abc 15

 

 

늘 해가 쨍쨍 밝은 곳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느라고 두꺼운 구름이 쫙 깔려있으니까 아침인지 저녁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비다운 비가 내리니까 습도는 높지만 시원해진 느낌입니다. 지금이 몬순기간이니까 가끔씩은 이런 비가 더 내리겠지요. 피닉스에서는 여름 몬순때 외에도 겨울인 12월~1월에도 가끔 비가 내립니다. 겨울비는 여름 몬순기간보다는 적게 내리지만 운치를 느낄 정도는 됩니다.

 

사막이 일년 내내 건조하다는 편견을 버립시다!

사막에도 비는 내립니다.

다만, 사막마다 그 양이 조금씩 다르겠지만요. ^^

 

 

구름이 두껍게 낀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뜨거운 커피가 참 잘 어울립니다. 한국에도 지금 비가 온다면 우리 모두 커피 한잔 같이 해요. 자~ 완샷!

 

사진출처: Googl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