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으로 웨지감자(potato wedges)를 맛있게...

어쩌다 보니까 감자요리를 많이 해먹게 되네요. 저번에도 감자전을 열심히 부쳐 먹었었는데 오늘은 웨지감자(potato wedges)로 만들어 봤습니다. 웨지감자는 미국 지역에 따라 조조(Jojo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에 제가 살던 서북미 시애틀 지역에서도 조조라고 불렀구요.

 

 

 

저는 웨지감자 만들 때 재료도 간단, 조리법도 간단 스타일을 고수합니다. 음식 만들 때 이것저것 많이 넣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제일 많이 쓰는 조미료(^^)소금, 후추가루, 그리고 마늘가루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대부분 음식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제 웨지감자에도 소금, 후추가루, 마늘가루 들어가고 식용류도 들어 갑니다. 어떤 분은 식용류 대신에 올리브유를 넣기도 하던데 꼭 그렇게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올리브유는 트랜스 지방(trans fat)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좋은 지방이긴 하지만 고열을 가하면 트랜스 지방으로 변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샐러드나 생으로 그냥 먹는 것 빼고 고열로 가열하거나 튀기는 요리에는 올리브유를 굳이 찾아서 넣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마늘가루 대신 다진 마늘을 넣기도 하고 파프리카나 다른 허브를 추가해도 되는데 뭐 취향이니까 넣고 싶은 분들만 넣으셔도 됩니다. 웨지감자는 기본 양념인 소금, 후추가루, 마늘가루만 써도 맛있는 요리니까 여러 양념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과감하게 만드셔도 괜찮습니다.

 

재료는 당연히 감자(몇 알 넣었는지 숫자를 세지 않아서 기억안 남 ㅠㅠ), 식용류, 소금, 후추가루, 마늘가루가 전부입니다. 소금은 짭짤한 간이 느껴질 정도만 넣으면 됩니다. (요리 블로거가 아닌 관계로 계량없음)

 

자른 감자에 식용류, 소금, 후추가루, 마늘가루 투하.

 

 

웨지감자의 경우 껍질을 벗기지 않고 만드는데 저는 다 벗겼습니다. 요즘 제가 흙이 묻어 있을 수 있는 것은 되도록 줄이려고 노력하거든요. 왜 그런지는 그냥 추측에 맡기겠습니다.

 

열심히 섞어 둡니다.

 

 

소금은 코셔 소금(Kosher salt)를 사용하면 좋아요. 코셔 소금은 입자의 표면면적이 넓어서 동일한 양을 넣어도 일반 소금보다 짭짤하게 느껴집니다. 고로 음식에 넣는 소금의 양을 줄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맛도 코셔 소금이 일반 소금보다 나은 것 같아요. 미국 시중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코셔 소금은 아래 Morton사 제품입니다. 코셔 소금은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그래서 맘에 아주 들었음!!!

  

 

 

오븐 팬에다 넣어 굽는 것이 정석인데 닦기 귀찮아서 스테인레스 스틸 쟁반 두개에 나눠 넣었습니다. 이게 닦기 편하거든요. ^^

 

 

 

웨지감자는 예열한 오븐에서 화씨 400도(약 섭씨 200도)로 45분 정도 구웠습니다. 사실 바삭바삭한 맛을 즐기려면 자른 감자를 일렬로 쭉 잘 펼쳐 한 35분 정도 오븐에서 구운 후 꺼내 감자들을 뒤집어 20분정도 더 구워야 전체적으로 바삭바삭해집니다. 하지만 저는 귀찮은 단계 생략! 대충 펼쳐 놓고 적당히 구워지면 꺼내서 먹습니다. 그러니 저 따라하지 마세요. ^^

 

 

 

전체적으로 바삭바삭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웨지감자가 어차피 햄버거에서 나오는 감자튀김 대용이거든요. 바삭바삭을 원하는 사람은 35 + 뒤집어서 추가 20분 굽기로, 속이 촉촉히 익은 감자를 원하는 사람은 저처럼 만들면 됩니다.

 

 

 

접시 4개에 나눠줬더니 케쳡과 함께 열심히 먹어 댑니다.

 

 

 

방금 전에 나눠줬는데, 으~! 벌써 다 먹었다네요. 더 만들어 달라고 조르지만 오늘은 이걸로 끝. 다음에 만들겁니다. 더 먹고 싶을 때 멈춰야 다음에 더 맛있게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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