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쿨론 메모리얼 비치 파크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

지난 10월 저희 가족이 가끔 걸어다니는 근처 공원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어제 사진 정리를 하다 그 몇장을 찾았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미국은 워낙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도시에 살고 있어도 한적한 공원의 평화로운 느낌을 쉽게 즐길 수 있어 그건 참 좋습니다.




저희가 자주 가는 공원은 워싱톤 호수(Lake Washington)의 남부 끝자락인 렌톤(Renton)시에 있는 “진 쿨론 메모리얼 비치 파크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입니다. 이 공원의 특징은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끼리 함께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좋고 시원하게 펼쳐진 멋진 호수의 풍경에 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공원에서는 산책뿐 아니라 보트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트 타기를 즐기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가보니 지금은 비가 많이 와서 단풍잎이 다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공원 한편 끝자락은 보잉사의 조립공장과 연결되어 제작중이거나 수리중인 비행기를 공원에서 살짝 볼 수도 있습니다. 시애틀 근교 퓨짓 사운드에는 보잉사의 공장들이 몇몇 시애틀 근교도시에 나누어져 분산되어 있습니다. 렌톤시는 도시공항을 이 워싱톤 호수 가장자리에 만들어서 보잉사와 함께 사용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개인 경비행기를 즐길때 이 공항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도시 공항 치고는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보잉사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자세히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이 공원을 거닐다보면 관광객들을 가끔 만납니다. 대부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고 한국인이나 일본인 단체 관광객도 종종 보입니다. 그러면 제가 사는 곳이 “관광지구나!” 하는 생각에 좋은 곳에 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어디든 관광하러 사람들이 방문하면 관광지인데도 말이죠.


관광객이 아닌 듯한 한국분들을 볼때도 있는데 대부분 편한 차림에 산책을 즐기는 반면 어떤 분들은 롱부츠, 고급 코트, 거기에 고급 가방(아마 이런 걸 명품 가방이라고 하겠지요)까지 가지고 산책을 하시기도 합니다. 뭐들 입던 자기 자유니까 다 좋습니다. 그런데 산책용 복장으로는 약간 오버인 것 같아 눈에 확! 뜨이기는 합니다. 눈에 확! 뜨이는 게 목적일 수 도 있으니 그럼 그 목적은 성공입니다.


전에는 워싱톤 호수의 중간쯤에 위치한 커크랜드(Kirkland)시의 탁 틔인 머리나 파크(Marina Park)에도 가끔 놀러갔는데 요즘은 잘 가지 않고 있습니다. 커크랜드 하니까 카스코(Costco)에서 쇼핑하시는 분들은 이 이름이 상당히 익숙하시겠네요. 커크랜드는 벨뷰(Bellevue) 윗쪽 워싱톤 호숫가에 있는 도시이름입니다. 카스코가 이 도시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해서 카스코의 자체 상품 브랜드명이 커크랜드가 된 거지요. 지금 카스코는 그 본사를 이사콰(Issaquah)로 옮겼지만 브랜드명에 회사의 시작이 남아 있습니다.


워낙 시애틀의 낮 길이가 여름과 겨울 그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의 개장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요즘은 오전 7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인데 요즘 해가 보통 오후 4시 30분경에 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찍 문을 닫게 됩니다.


이 공원은 시애틀의 시택 국제공항(Sea-Tac Airport)에서도 20분정도 거리에 있어 시애틀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에 대한 추가정보는 렌톤시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주소: 1201 Lake Washington Boulevard North, Renton, WA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 렌톤시 사이트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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