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에 대한 추억

예전에 제가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직업상 해외 출장을 자주 가곤 했습니다. 유럽에도 여러번 갔었는데 그 중에서 이탈리아에 갔을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순해보이고 나름 귀엽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프랑스는 너무 사업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방문한 곳이 대부분 파리였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독일에는 뮌헨와 프랑크푸르트에 가봤었는데 뮌헨은 파리보다야 작지만 나름 큰 도시인데도 거긴 정말 다른 느낌이더군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시기에 방문해서 한참 북적거려 그런대로 신나고 분주했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편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그때는 디지털 카메라가 그리 많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시기였고 또 일하느라고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찍을 시간도 없이 일을 했네요. 그래서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좀 아쉽긴하군요.


언젠가 프랑스 파리에서 들려서 며칠동안 일을 본 후 프랑크푸르트로 갔는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딱 내려서 짐을 찾을 때 보니까 공항에 몰려있는 사람들의 평균키가 갑자기 10~15cm는 더 커진 느낌이 들더군요. 프랑스와 독일 민족구성은 저희가 학교에서 배웠듯이 확실히 다른 것 같았습니다. 독일인이 확연히 키가 커 보여요. 더 올라가서 스칸디나비아 쪽으로 가면 여기서 더 커지지만요.


프랑스와 독일같은 큰 나라에 끼어 있는 나라, 벨기에의 사람들은 꽤 친절하더군요. 그들의 초콜렛과 홍합 사랑은 참 대단했습니다. 벨기에의 홍합요리는 홍합 고유의 맛을 잘 살리고 그쪽 허브를 쓴 것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가끔 갑각류 앨러지가 생겨서 조개류, 새우류 등을 주의해야하는데도 예전 벨기에의 홍합요리를 생각하니 지금 갑자기 홍합이 입에 당기네요. 어떤 때 이런 갑각류가 너무 먹고 싶어지면 좀 바보같은 행동이지만 앨러지 완화제인 베너드럴(Benadryl)을 준비하고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약을 준비하고 갑각류를 먹을 때는 지금껏 한번도 앨러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몸이 약을 준비한 것을 알아챘나???


예전에는 일 때문에 유럽에 갔기 때문에 일정도 빡빡하고 일도 바쁘고 해서 여러번 유럽 방문을 했어도 별로 즐기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유럽에 가더라도 아이들이 4명이나 되고 다들 어려서 여행도 귀찮고 즐기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아가들아, 어서어서 자라렴. 그래야 엄마랑 아빠랑 너희들이랑 여기저기 놀러다니지.

우선은 멀리 유럽까지 갈 것도 없겠다. 이 미국 땅도 커서 볼 것이 아주 많으니까, 미국부터 쭉~ 한번 돌아다녀보자.



막둥이가 한 5살 정도까지만 되어도 여행이 많이 수월해질 겁니다. 그럼 제 대가족이 함께 큰 여행을 해봐야겠습니다.


기다려라, 미국아! 그리고 유럽아! 우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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