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날, 사막 피닉스에 단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어젯밤 제가 비를 그리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을 본 까닭일까요? 지금 피닉스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피닉스는 사막기후라서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언어의 정원"에 너무나 심취한 것을 하늘도 느끼셨나봐요. 사뭇 많이 내리는 비입니다.

 

☞ 관련 포스팅: 언어의 정원 (言の葉の庭) - 감성의 극치. 아름다운 영상시 한편

 

 

피닉스 지역 방송인 ABC 15에 시청자들이 올린 사진들입니다. 저도 오늘 엄청 힘차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와~ 감탄하긴 했지만 나가서 젖어가며 사진찍고 싶진 않았거든요. 저 아니여도 이렇게 사진 찍어서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


하늘에 검은 구름이 많이 끼었네요. 곧 비가 내릴 기세입니다.

 

 

이곳저곳에서 시원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원래 축구장인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니까 호수가 되었어요. ^^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Sky Harbor International Airport)에도 비가 내리고 있군요.

사진출처: Phoenix ABC 15



그런데 오늘 저희 뒷집이 이사를 왔어요. 신기한 것이 피닉스에서는 비 오는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거든요. 비 오는 게 흔하지 않은 이 피닉스에서 그 창창히 넘치는 갠 날을 피하고 하필 비오는 날을 선택해 이사를 오셨는지... 게다가 피닉스 지역 일기예보는 예측도 잘 합니다. 비 온다고 하면 거의 비가 와요. 이번 비도 1주일 전부터 예보된 것이였는데 왜 그냥 비도 아니고 이렇게 폭우처럼 쏟아지던 오늘로 이삿날을 정했는지 약간 이해가 되지 않네요. 비가 너무 오니까 짐은 이사 트럭에서 거의 꺼내지도 못한 것 같더군요. 아마도 다른 지역이나 타 주에서 이사오신 분들이라고 믿어 보려 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