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와 포도 - 프레첼과 포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즐거운 간식

여름은 역시 포도의 계절. 피닉스에도 포도가 마구마구 나오고 있습니다. 제철이다 보니까 신선하고 가격도 아주 착해요. 동네 마트에서는 파운드당 $0.75 (454g당 825원) 하네요. 이렇게 먹어달라고 가격까지 착한데 어쩌겠어요. 제철 포도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마구마구 사다가 먹어줘야죠. 동네 마트가 기특하게도 지난주는 청포도를, 이번주는 적포도를 할인판매합니다. 지난주에 사온 청포도는 거의 다 먹고 한봉지 남았구, 이번주에는 적포도로 냉장고를 꽉 채웠어요.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지내고 있는 적포도 중 2봉지만 꺼내서 사진찍어 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미국 마트에서 흔히 사먹는 포도는 씻어서 껍질채 함께 먹는 종류들이예요. 껍질이 얇고 안에 씨도 거의 없어서 껍질채 그냥 먹기 편하지요. 미국 포도도 달고 맛있지만 저는 그래도 한국 포도가 더 좋아요. 한국 포도는 약간 두터운 껍질이라 속만 쏙 빼먹고 껍질과 씨도 툇툇 뱉어야 하지만, 훨씬 당도가 높고 깊은 맛이 느껴지거든요. 제게 있어 포도는 한국 포도 승~! 찾아 보니까 한국에서 가장 흔한 포도종류가 Campbell Early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종류는 미국 마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그립다, 한국 포도... ^^ (사진출처: Google Images)



한봉지 남은 청포도를 씻고 새로 산 적포도 한봉지를 씻어서 함께 두니까 색감이 아주 좋네요. 이뻐서 잠깐 바라보다가 아그들 간식으로 주려고 아그들을 부릅니다.

엄마가 포도 씻어 놨다. 빨리 와서 먹어라~~!




아이들에게 포도를 먹으라고 씻어 주면 그냥도 잘 먹지만 가끔은 막대기 프레첼(pretzel)에 콕 찍어서 먹어요. 이건 첫째가 개발한 방법으로 핫도그 소시지를 이 막대기 프레첼에 찍어 먹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대요. 저는 이 간식이름을 막대기와 포도로 부르고 있습니다. 막대기와 포도는 포도가 흔할 때마다 재미삼아 해먹는 관계로 작년에도 포스팅을 올렸었어요.


그럼 아이들이 해먹는 간식 막대기와 포도 사진 올라갑니다. 만들기 전 아이들이 손을 씻은 것은 모두 확인했습니다. ^^


막대기와 포도의 주요 재료 중 하나인 막대기 프레첼

(각 프레첼 길이: 약 6cm 정도)



포도에 프레첼을 찍으니까 이런 모습이 나와요.



스낵 만드느라고 흥이 난 아이들은 이제 막대기에 포도 두알을 찍어 아령형태로 만듭니다.

이거 가지고 운동도 할 수 있어요. 영차영차 ^^



그런데 전에 보지 못한 형태의 막대기와 포도가 있네요.

만 4세 막둥이가 만들고 있길래 이 새로운 형태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개미랍니다.

개미의 머리, 가슴, 배 3 몸부분을 나름대로 형상화했군요.

사진출처: Google Images



개미 외에도 다른 모습도 만들고 장난치고 있습니다.

떼끼, 이 녀석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을 쳐도 된다. ^^ 엄마도 끼워줘~


버섯



아령 크로스~!



세째와 막둥 네째는 이제 청포도와 적포도 하나씩 양쪽에 꼽아

노랑등 빠진 빨강등과 녹색등만 있는 불량 신호등을 만들었습니다.

불량 신호등이라서 아이들이 저한테 멈춤 -> 진행 -> 멈춤 -> 진행 신호만 반복합니다.

이런 불량 신호등은 사고방지를 위해 빨리 확 먹어 버려야 합니다.

아그작 아그작, 얌얌 ^^



한국에서도 이런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도가 있다면 막대기 프레첼을 꼽은 막대기와 포도를 만들어 드셔 보세요. 이거 꽤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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