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와 막둥이 네째가 그린 고양이 ^^

이미 여러 번 언급한 적 있지만 울집 아이들은 고양이 팬입니다. 고양이를 정말 좋아해요. 소설도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시리즈를 즐기고 그림 그리는 것도 대부분 고양이입니다. 아까 보니까 첫째가 (만 12세) 식탁에 조용히 앉아 뭔가 삼매경에 빠졌길래 슬금슬금 다가가 뭐 하나 봤어요. 그랬더니 고양이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에는 연필만 이용해서 그렸는데, 이번에는 연필로 간단히 스케치 한 후 검은색, 녹색, 빨간색 3 가지색 볼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휴~ 제가 뭐 따로 그림연습을 시키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어요. 알아서 재밌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들고양이로 들고양이 소설 시리즈 "Warriors"의 천둥씨족 (ThunderClan) 일원이랍니다. "Warriors" 고양이들 이름이나 씨족명을 들어 보면 Erin Hunter라는 공동필명을 이용해 함께 글 쓰는 작가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들고양이 이름이나 씨족명이 꼭 원주민 이름 및 부족명 같아요. 좋아하는 고양이가 외롭지 말라고 저기 위 귀석에 생쥐 한 마리도 그려 넣어 줬네요. 첫째가 센스가 좋아요.

 

첫째가 그린 생쥐는 토실하니 귀엽게 생겼어요. 이 생쥐는 고양이의 밥이라기보다 친구 겸 반려동물 개념인 것 같아요. 생쥐를 친구로 둔 고양이. 캬~ 좀 멋있는 느낌도 나네요.

 

 

그러고 보니까 막둥 넷째도 (만 4세) 고양이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저번에는 자기 교재에도 그림을 그렸더라구요. 교재라고 말하긴 하지만 실제 공부는 아니에요. 셋째가 (만 7세) 작년부터 1학년 학교과정을 시작하니까 막둥이가 너무 샘이 나서 자기한테도 교재 하나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사준 거예요.

 

그런데 제가 이 교재 때문에 지금 엄청 시달리고 있어요. 후회막심! 셋째가 공부만 하면 막둥이가 이 교재를 들고 와서 자기도 공부해야 한대요. 그럼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지는 거죠.

 

아무튼 교재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고 가장 좋아하는 동물과 노는 걸 그리라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막둥이가 고양이와 노는 걸 그렸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실타래도 빼먹지 않고 그렸고요.

 

 

이 실타래는 인간 고양이로 변한 적이 있는 막둥이가 가지고 놀던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에 올린 적이 있어요.

 

 

 

헉! 언제 우리집에 고양이가?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4년 8월 15일 울집 아이들이 모두 "Warriors"란 책 시리즈의 팬입니다. Warriors"는 여러 들고양이들과 그 부족들

seattlemom.tistory.com

 

오늘은 첫째와 막둥이의 고양이 그림만 말했는데 둘째와 셋째도 고양이를 엄청 그려요. 흑~ 좋아하는 고양이를 그리는 덕분에 아이들의 손그림이 자연스럽게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일 "고양이, 고양이"니까 이 엄마가 고양이에 좀 질린다는 경향이 있을 뿐이지요. 이게 바로 엄마의 희생일까요?

참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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