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야채 볶음밥, 저녁은 오븐 통닭구이 & 웨지감자

어제 저녁에 길쭉한 쌀(안남미, long grain rice)로 밥을 해 먹었는데 남았어요. 그래서 그 밥을 이용한 요리를 점심으로 해먹기로 결정. 오늘 점심은 야채 볶음밥이 되었습니다. 안남미가 찰기가 적어서 볶음밥을 하면 맛있거든요. 특히 식은밥이 볶음밥에 제격입니다. 양파, 그리고 냉장고에서 잘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호박, 당근을 꺼내 조그맣게 잘라서 볶은 다음에 달걀 넣고 볶았죠. 그리고 맨 나중에 찬밥 넣고 볶으면 완성. 코셔 소금, 후추, 마늘가루 등은 알아서 간맞춰 넣어주면 되구요. 핫도그 소시지가 먹고 싶을 때는 달걀대신 핫도그 소시지를 다져서 넣기도 해요. 그렇게 해도 맛있어요.


아이들 4명이 케첩 뿌리는 것에 요구사항이 약간씩 다릅니다. 그냥 통일해서 먹으면 좋으련만 귀찮게시리 원하는 것도 가지가지. 첫째는 케첩은 자기가 직접 뿌려서 먹으면 되고, 둘째는 케첩없이 먹으니까 문제없음, 세째랑 막둥 것만 제가 뿌려주면 되는 거죠. 제가 보통은 아이들 식성이나 요구를 모두 다 맞춰주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 오히려 아이들 식성만 까다롭게 만들고 버릇도 좋아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거 일일이 다 맞춰주다가는 저도 힘들어서 순간 맛이 확~ 갈 수도 있구요. 그래서 쓸데없고 영양가없는 추가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케첩 뿌리는 것 정도는 대충 아이들 취향에 맞춰주려고 하죠. 세째랑 네째는 케첩으로 고양이 얼굴을 만들어 달랍니다. 그런데 케첩으로 고양이 그리기가 쉽지가 않아서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ㅠㅠ


케첩없이 먹고 싶은 아이도 있고,



초심은 고양이 얼굴이였는데 결과물은 돼지같이 되었네요. 흑~

어쨌거나 맛있으면 돼지!



제가 먹을 볶음밥 한 접시



저는 클래식한 모습으로 케첩을 찌~익 뿌려 줍니다. 나름 클래식을 즐기는 여자. ^^



점심에는 야채 볶음밥을 해먹었으니까 저녁으로는 통닭 오븐구이를 해줬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아주 잘 익었어요. 이렇게 구워 놓으면 껍질부분이 아삭아삭 아주 맛있어져요. 닭껍질 좋아하는 제 아이들은 난리가 납니다. 맛있다고 말도 안하고 먹습니다.


섹시한 통닭 오븐구이 자태 - 위에서 봐도 이쁘고....



섹시한 통닭 오븐구이 자태 - 옆에서 봐도 이쁘네요.



어차피 오븐으로 통닭을 구워 이미 오븐이 뜨겁고 해서 겸사겸사 웨지감자(potato wedges)도 해먹었어요. 이렇게 잘라서 양념뿌리고 해서 섞은 후 오븐으로 직행. 그런데 먹느라고 그랬나 완성품 사진은 없네요. 아무튼 이 웨지감자도 아이들한테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으쓱~! 지금 첫째가 옆에서 이 사진을 보더니 맛있다고 또 해달라고 합니다. 내일 연달아 먹기는 그렇고 3일쯤 후에 또 해먹도록 하죠.




이리 먹고 각자 알아서 과일들은 냉장고에서 찾아 먹고 이러면서 오늘도 잘 먹고 하루 지나갔네요.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