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틀연속 멋진 날씨 - 행복한 꽃과 나무들

장미정원 사진에 이어 계속 되는 정원사진입니다. 나무와 꽃들 사진을 찍었는데 대부분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여서 이름을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 봤습니다. (휴우~! 시간 쫌 걸렸어요... ) 한국어로도 이름이 있는 것들은 한국어로 이름을 써놨고, 한국어로 이름이 따로 없는 것은 영어로만 표기했습니다. 아래 사진 중 일부는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차차 알게 되면 업데이트할께요.


이 나무는 일부 잎사귀색이 아주 이쁜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이쁜 황금색이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어요. 이 잘생긴 아이가 누구인지는 제가 좀 더 찾아 볼께요.




아래는 소나무들이예요.




첫째랑 둘째가 땅에 떨어진 이 소나무 수솔방울(male pine cone)을 손바닥에 비벼며 여기에 노란 송화가루가 있다고 제게 보여주더군요. (수솔방울이 맞는 표기인지 숫솔방울이 맞는 표기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수솔방울이라고 적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솔방울을 소나무 수꽃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소나무에는 암솔방울(female pine cone)도 있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큰 솔방울입니다. 첫째랑 둘째는 그것도 제게 아주 잘 설명해줍니다.


잘 알고 있군. 기특한 내 아가들! 


땅에 떨어진 수솔방울(male pine cones)



암솔방울 (female pine cone) - 사진출처: Google Images

흔히 우리가 솔방울이라고 하는 것이 암솔방울입니다.



이 아이는 저희집 담도 막 타고 올라서 얼마전 쓱쓱 잘라 가지치기를 해준 것과 동일한 담쟁이입니다. 이름은 Cat Claw Vine으로 직역하면 고양이 발톱 덩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봄~여름에 노란꽃이 피는데 꽃이 이뻐요. 저희집 뒷담에 있는 Cat Claw Vine은 담을 타고 올라 지나치게 덮어서 귀찮지만, 노란꽃이 이뻐서 봐주야겠어요. 가만있자...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저희집 담에 있는 것은 꽃을 많이 피우지 않네요. ㅠㅠ 그러니까 저희집 Cat Claw Vine은 용서 안됨. 모두 다 쓱쓱 정원가위로 처리해 주겠어~~!


Cat Claw Vine



이런 노란꽃이 핍니다.



그런데 위 사진 찍다가 깜짝 놀랐잖아요. 빨간 표시해둔 것이 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식물줄기입니다. 휴우~ 그런데 뱀인줄 알고 놀랐으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뱀 맞나?' 자세히 살펴보던 나. ^^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냥 가도 되는 걸 왜 그랬을까???' ㅠㅠ 제가 유령이나 좀비는 무서워하는데 실제 생활에서는 겁이 좀 없는 것 같아요.


아래 아이는 Cape Honeysuckle입니다. 색이 고아서 그런지 벌과 벌새가 자주 찾습니다.


Cape Honeysuckle



이 아이들은 Bougainvillea예요. 큰 가시가 있는 꽃나무인데 꽃잎처럼 보이는 저 이쁜 색들은 꽃잎이 아니라 조그만 하얀꽃들을 둘러 싼 잎사귀들입니다. 이 잎사귀들은 색이 여러 종류가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 하얀색, 진분홍색, 주황색, 빨간색 등이 있습니다.


Bougainvillea




이 아이는 잎사기가 두툼하고 늘 반들반들 윤기가 납니다. 그리고 사시사철 초록색이라서 아주 건강해 보여요. 이 아이의 이름은 Mock Orange입니다. 한국어로는 고광나무라고 한대요.


Mock Orange (고광나무)



이 아이는 Wax Leaf Privet인데 Wax Leaf Privet으로 찾아보니까 한국에서는 광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당광나무라고 하시기도 하네요. 광나무든 당광나무든 나무이름이 영어와 한국어에서 모두 윤기 있는 잎사귀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도 위의 Mock Orange처럼 잎사귀가 사시사철 초록색이고 윤기가 좔좔 반들반들해서 건강해 보이는 나무입니다. 요즘 하얀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요.


Wax Leaf Privet (광나무/ 당광나무)



이 아이는 Bottlebrush Tree, 즉 병솔나무지요. 병닦는 솔같이 생긴 것이 꽃인데 아마도 이 꽃 모양 때문에 병솔(bottlebrush)란 이름이 붙여진 것 같아요. 병솔같이 생긴 이 꽃이 꽤 달달한가 봐요. 동네 벌과 벌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Bottlebrush Tree (병솔나무)

그런데 저 위에 미확인 물체 UFO는 무엇?


저 물체는.... 바로 통통한 이예요.

너무 빨리 날아다니니까 사진에는 점으로 똑! 찍혔어요.

미확인 물체가 이제 확인 물체 IFO(Identified Flying Object)가 되었네요. 큭큭.

또 춥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산책을 다니다가 하늘에서 휙휙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도 찍어봤습니다.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아다닐 때 프로펠러가 막 돌아가면 꼭 잠자리같아요. 그런데 잠자리가 영어로는 용파리(dragonfly)... 용파리란 단어조합이 참 친근하죠? ^^*




이 외에도 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는데 많이들 이웃집 집 앞에 있어요. 남의 집 앞에서 식물 사진찍는다고 서성거리는 모양새가 아주 이상하고 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동네는 신기하게도 사막 피닉스 느낌나는 야자나무나 선인장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동네에서만 있으면 사막 기분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좋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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