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정착한 유럽 소시지 - Polska Kielbasa와 Brat

남편은 한국 순대 포함 핫도그, 이태리 소시지, 독일 소시지, 폴란드 소시지 등등 여러 종류의 소시지를 좋아해요. 그렇다고 소시지 없으면 식사를 못하는 그런 수준은 아니구요. 남편이 자주 사다 먹지 않는 것은 제가 소시지를 즐겨 먹지 않는 이유도 있긴 하죠. 그런데 오늘은 남편이 소시지가 먹고 싶다네요. 몸이 원한다는데 어쩌겠어요. 먹어줘야죠.


지글지글 그릴 중인 맛있는 독일 소시지 bratwurst

(사진출처: Google Images)



미국에도 유럽 여러지역의 이민자들이 정착을 해서 몇 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유럽의 소시지들이 미국 식단에도 정착을 했습니다. 미국 마트에 가면 여러 소시지 종류가 있는데 이번에 남편이 선택한 소시지는 폴란드 소시지인 polska kielbasa와 독일 소시지인 brat입니다.


Polska kielbasa는 단어 그대로 보면 폴란드 소시지란 뜻입니다. Brat은 독일 소시지의 종류 bratwurst구요. 미국에서는 위스칸신(Wisconsin)주에 이주해 정착한 독일계 이민자들과 그 자손들이 bratwurst를 많이 먹었고, 또 이것이 미 전역에 퍼지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bratwurst에서 wurst를 빼고 통상적으로 brat이라고 부릅니다.


저희가 사온 polska kielbasa와 brat은 이미 제조사에서 다 익힌 소시지예요. 이미 다 익혔기 때문에 데우거나 바베큐 또는 팬 위에서 그릴해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거죠. 저희는 날도 더운데다가 또 몇 개 안되는 소시지를 그릴하는 것도 귀찮아서 물에 데워서 먹었습니다. 이런 류의 소시지들은 맥주에 담가 데워도 맛있어요. 하지만 맥주가 아까워서... 저는 그렇게는 안하지만요. ^^ 데우거나 그릴을 한 후 핫도그 처럼 빵에다 끼워서 먹어도 좋고, 독일식 양배추 김치/피클인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와 함께 먹거나 겨자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개인 취향에 맞춰 먹으면 돼요. 저희는 사우어크라우트를 깜빡하고 안사와서 겨자소스하고만 먹었어요.


소시지는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먹어도 맛있어요.



아래는 polska kielbasa입니다. 데운 다음에 사진을 찍어서 소시지의 포장은 빈 껍데기입니다.




아래는 brat입니다.




둘다 맛이 괜찮은데 저는 brat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장에서 만든 이런 소시지를 먹다 보면 합성 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느껴져요. 거의 모든 공장표 소시지에 첨가물이 들어가긴 하는데 평소 첨가물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잘 먹고 나서 꼭 이런 뒷맛이 느껴지죠. 그렇다고 집에 소시지 만드는 기계를 두고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의 소시지 러버들이 아니니 이런 뒷맛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구요.


혹시 바베큐 계획이 있다면 polska kielbasa나 brat도 구워서 드셔 보세요. 맛있기도 하고 핫도그보다 더 고급스럽다고 해야 하나 깊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다른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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