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샌드위치 BLT와 스파게티면으로 만든 쫄면

어제 점심은 간단히 베이컨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베이컨, 치즈, 양상추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미국에서는 BLT(Bacon, Lettuce, and Tomato)라고 불러요. BLT는 만들기 간단해서 가끔 점심으로 먹고 지나갑니다. BLT는 만드는 사람의 식성에 따라 여러 변형이 있어요. 식성에 맞춰 만들어 먹으면 되죠. 다만 이름이 BLT인만큼 베이컨, 치즈, 양상추, 그리고 샌드위치니까 은 꼭 있어야 합니다. 상추는 맛이 강하지 않은 양상추로 사용하는 게 좋구요. 빵은 토스트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BLT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마요네즈도 많이들 빵에 바르는데 저희는 베이컨으로 충분한 지방이 있어서 마요네즈 없이 만들어서 먹는 걸 좋아해요. 마요네즈까지 넣으면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느끼하더라구요.


베이컨을 팬에 굽고 상추와 토마토는 따로 준비해서 다 합체하면 돼요. BLT를 만들 때 베이컨은 제 경험상 너무 굽지 않는 게 좋더라구요. 너무 바삭하면 샌드위치에서는 식감이 별로였어요. 아이들이 넷이니까 아이들에게 하나씩 BLT를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우선 바쁩니다. 아래는 아이들의 접시들이예요. 베이컨의 분홍색, 토마토의 붉은 색, 양상추의 연한 녹색의 색감이 좋아요.




아이들 것 다 만든 다음에 제 것도 만들었어요. 약간의 분위기를 낸다고 콜라도 한 잔 옆에 두고 홀짝 마셔줬구요.




어제 점심은 BLT였지만, 오늘 점심에는 쫄면이 먹고 싶어서 쫄면 비슷하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당연히 집에 쫄면면이 없는 관계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파게티면을 썼지요. 양념장 얹고 양배추, 당근, 사과, 달걀을 함께 하니까 또 먹을 만 해요. 쫄면의 그 쫄깃쫄깃한 느낌은 없지만 스파게티면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쫄면이 먹고 싶어지면 이렇게 스파게티면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세요. 맛 괜찮습니다. 




아래는 시리얼 Cheerios 다 먹고 남은 빈 통인데 제가 나중에 버리려고 주방 한 켠에 두었거든요. 그런데 아까 보니까 빈 상자 윗부분에 천도복숭아 알알마다 붙여있는 제품 스티커가 쭉 나란히 붙어있는 거예요. 누가 이걸 붙였냐고 물었더니 세째와 막둥이 네째가 천도복숭아 먹으려고 씻을 때마다 스티커를 떼서 재미삼아 여기다 붙여 뒀대요. 그러다 보니까 꼭 사냥하고 나서 전리품을 챙기는 것 같은 모양새. 흐~흑! 이게 한편으로는 좀 웃기기도 해서 이 스티커들 보고서 제가 많이 웃었어요.




그런데 요 녀석들은 하루에 도대체 몇개의 천도복숭아를 먹어 치우는 건지... 세째랑 막둥이 네째에게 물어보니까 위 스티커는 오늘 먹은 천도복숭아의 일부만 붙인 거래요.  거기에 저 Cheerios도 마트에서 제일 큰 상자로 사다 집에 몇 상자씩 채워 놓는데 금방 사라져요. 아이들 많은 집은 시리얼이고, 과일이고, 채소고, 고기고, 쌀이고 간에 일주일동안 소비하는 음식이 정말 엄청납니다.


으흐흐흐~ 그래, 아이들 잘 먹이고 있으니까 지금 난 아주 잘하고 있는 거야.

(혼자서 토닥토닥)


이 천도복숭아 사진은 전에 찍은 사진으로 리사이클링했습니다. 그래서 스티커가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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