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케이크 & 워싱턴 체리 -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들
- 먹는 즐거움
- 2016. 7. 11. 00:58
동네 마켓에 갔는데 아이들이 딸기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 사왔어요. 집에 와서 케이크를 잘라 여섯이서 머리를 맞대고 사이좋게 나눠 먹었죠. 미국에서는 보통 케이크, 도너츠, 쿠키류를 미친 듯이 달게 만들어요. 전생에 단 것 못 먹고 죽어 한이 맺힌 것 같이요. 그래서 사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다행히 울 동네 마켓의 케이크는 적당하게 달달합니다. 딱 케이크가 지녀야 할 덕목(^^) 그 만큼 달아요. 그래서 맘에 듭니다. 여섯식구가 한조각 + 약간 더 해서 나눠 먹으니까 딱 기분좋게 달콤함이 남습니다.
식구당 한 조각씩 접시에 가져다가 기본으로 먹었어요. 맛있었습니다. 얌얌.
벌써 체리철이 시작되었는지 마켓에 체리가 넘칩니다. 찾아 보니까 체리를 한국어로는 버찌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도 버찌보다 체리라고 더 많이 부르는 것 같으니까 저도 그냥 체리라고 부를께요. 전세계에서 체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터키인데, 그 다음 2위가 미국이예요. 미국 체리는 워싱턴 주, 오레건 주, 캘리포니아 주 등 태평양 연안의 북서부에서 많이 생산합니다. 미국 북서부에서 생산하는 체리는 대부분 스위트 체리(sweet cherry)로 단 맛이 강한 체리예요. 시지 않고 달아서 맛이 좋습니다. 체리 알이 굵고 과즙도 많구요. 전에 워싱턴 주 시애틀에 살 때 울집 식구들은 체리를 엄청나게 많이 먹었어요. 워싱턴 주가 체리 산지니까 신토불이(^^) 정신도 있었고 또 맛있으니까~~~
마켓의 과일 코너를 돌아다니다 보니까 체리들이 저를 바라보며 이쁘게 "사주세요" 하더군요. 이 이쁜 체리들은 제가 전에 살았던 워싱턴 주 에서 왔구요. 워싱턴 주 체리들이 이렇게 이쁘게 청을 하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13 파운드 (약 5.9 kg) 정도 사왔습니다. 더 사고 싶었지만 맛이 어떨지 몰라서 우선은 13 파운드로 만족. 많이 사가지고 왔는데 맛이 좋지 않으면 난감하니까요. 체리랑 바나나, 천도 복숭아 등 다른 과일들도 많이 사왔으니까 체리와 바나나부터 먼저 먹고 천도 복숭아 순으로 먹으면 알뜰하게 다 잘 먹을 거예요.
마켓에 다녀 올 때마다 냉장고에 과일이랑 채소가 꽉 차는데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예요. 한창 크는 먹성 좋은 아이가 넷이나 되는 엄마는 그렇답니다. 이리 많이 있어도 며칠 지나면 푹 사라지겠지만 냉장고에 꽉 찬 음식만 봐도 든든하니 기분이 좋아요.
우선 한 봉지를 꺼내 씻어서 먹었는데... 넘넘넘 맛있어요!!! 더 사왔을 걸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요. 날이 더워서 외출하는 걸 정말 꺼려하는데 아마 내일 더 사러 나갈 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맛있었어요.
한국에도 미국 체리가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사서 먹어 보세요. 맛있습니다. 색이 검붉은 것이 잘 익은 거니까 우선 진한 색으로 고르시구요.
맛있는 워싱턴 체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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