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먹은 음식 중에서 - 감자조림, 베이컨 매운 불고기, 햄버거, 마카로니 떡볶이, 설즈베리 스테이크

요즘 피닉스의 평균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도) 정도예요. 집은 늘 에어컨이 켜 있어서 시원하지만 그래도 음식할 때 열기는 되도록 피하고 싶은 그런 기온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래 끓이고 오븐에서 굽고 그런 요리는 하지 않게 되죠. 가열을 해서 만드는 음식도 오랜 시간이 필요없는 것으로 하게 되니까 많이 하게 되는 음식은 볶음이나 조림이예요. 그리고 햄버거나, 이번 포스팅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샌드위치도 가끔 만들어 먹구요. 샌드위치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에서 파는 그런 종류를 말하는 거구요. 미국 샌드위치는 보통 그런 모습입니다.


감자를 오랫만에 조려서 먹어 봤어요.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주 맛있다고 다들 잘 먹더군요. 또 감자조림을 해줘야 겠어요. (계속 먹여 먹여~! ) 그런데 감자껍질 까는 게 왜그리 귀찮은지... 요즘 첫째한테 감자껍질 까는 걸 시켰더니 잘 하더군요. 이젠 계속 첫째를 시키면 되겠어요. 조금 지나면 둘째도 함께 감자껍질 까기를 시키구요. 아이들이 커가니까 제가 일하기가 점점 더 수월해요. 귀차니즘이 올라오면 아이들한테 시키는 꼼수도 부릴 수 있구요.





베이컨으로 매운 불고기를 해먹어도 맛있어요. 이게 베이컨 매운 불고기인지 베이컨 고추장 볶음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해먹으면 맛있습니다. 저는 편하게 베이컨 매운 불고기로 부를께요. 암튼 베이컨 매운 불고기를 해 먹을 때는 두껍게 슬라이스 된 베이컨으로 고르면 좋습니다. 얇게 슬라이스 된 것은 베이컨 매운 불고기 하기엔 좀 불편한데다가 맛이나 식감도 떨어져요. 채소는 냉장고에 있는 걸로 넣었는데 당근, 양배추, 양파, 파, 할러피뇨 고추 이렇게 들어 갔습니다. 양념은 "매운" 불고기니까 고추장과 고추가루가 기본양념으로 들어갔구요.


베이컨은 두껍게 슬라이스 된 것으로 고르세요.

울집은 식구가 많아서 베이컨 2 파운드(약 900g)가 한번에 다 들어 갑니다.



당근, 양배추, 양파, 파, 할러피뇨 고추 들어갔습니다.

채소가 막 쌓여서 채소산성이 되려고 합니다.


맛있게 잘 익었어요.


어제 먹고 남은 상추와 저번에 만들어 놓은 오이 김치를 가져다 함께 먹었어요. 베이컨 매운 불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는 것도 아주 맛있거든요. 큰 접시로 두 접시를 담아와 식탁 양쪽에 두고 식구들이 자기 접시에 덜어다 먹습니다. 밥도 덜어다 함께 먹었구요. 이렇게 먹으니까 한끼 잘 먹고 지나갔습니다.




햄버거도 만들어 먹었어요. 울집 아이들은 간단형을 좋아해서 햄버거 번에 패티 하나, 상추 이렇게 끼어서 케첩 넣고 먹더군요. 그런데 어른들이야 그렇게 먹을 수 있나요. 더블치즈버거로 먹습니다. 햄버거 패티 두개, 치즈, 상추, 토마토, 양파 이렇게 얹어서 먹었어요. 피클을 얹어서 먹어도 되는데 갑작스럽게 만든 햄버거라 생략했습니다.




케쳡을 찍~ 짜 주고,



뚜껑을 덮고 먹어 주면 됩니다. 언제나 처럼 울집에서 만든 햄버거는 맛있습니다. 목 마르지 않게 콜라도 한잔 걸쳐 줍니다.


위 형태는 남편과 제가 하나씩 먹은 햄버거 모습이고,

아이들은 햄버거 번에 패티 한장과 상추만 넣어 먹었어요.


가끔 떡볶이 비슷한 게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엘보우 마카로니(elbow macaroni)로 떡볶이 비슷하게 만들어 봅니다. 그럼 이 요리는 마카로니 떡볶이 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집에 엘보우가 충분히 없더군요. 그래서 일반 스파게티 면하고 섞었어요. 어쨌든 이렇게 해서 고추장 소스로 떡볶이 처럼 만들면 대충 떡볶이 맛이 나니 괜찮습니다. 여기에 삶은 달걀도 넣어주구요. 이건 둘째가 특히 좋아해서 둘째랑 저랑 둘이서 한 그릇 + 약간씩 더 신나게 먹어 줬어요.



하루는 음식하기 정말 귀찮아서 냉동 설즈베리 스테이크(Salisbury Steaks)를 오븐에 데워서 밥과 간단한 샐러드 해서 먹었어요. 울집에서 사다 먹는 냉동 설즈베리 스테이크 제품은 한 팩에 설즈베리 스테이크가 6개씩 들어 있어요. 그래서 한번 음식할 때 2 팩을 데우면 총 설즈베리 스테이크 12개가 나옵니다. 울집 식구들이 각자 스테이크 2개씩 먹으면 딱 좋습니다.


샐러드만 옆에 얹고 사진 한장~


그리고 데운 옥수수도 함께 얹어 한 접시 만들어 먹습니다.


내일은 또 뭘 해먹을까 고민되네요. 동네 마켓에서 배추 몇 포기 사다가 겉절이나 해 먹을까나... (미국 동네 마켓에서도 배추 팔아요. 가격이 한인 마켓 배추보다 2~3배 정도 더 비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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