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봄

피닉스는 2월부터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쌀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덥지도 않고 정말 딱 좋은 날씨였지요. 그래서 피닉스에서는 2월부터 여기저기 꽃이 피고 벌, 나비, 그리고 벌새(hummingbird)도 꿀 찾아 바쁘게 돌아다녀서 꽃과 함께 녀석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사진출처: Google Images



3월 말에는 좀 덥다 느껴질 정도인 91°F(약 33°C)였는데 4월들어 약간 기온이 내려가서 81°F(약 27°C)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피닉스는 습도가 워낙 낮아서 이 정도 기온이면 정말 낙원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이들은 신났지요. 매일 저녁 먹기 전 2시간여를 동네 친구들과 노느라고 바쁩니다. 저도 꼭 나가서 아이들 노는 것을 지켜보는데 제 인간성이 좋아 보이는지(^^), 아니면 제 아이들이 워낙 매력적인지 동네 아이들 한 무리가 꼭 저희집 앞에 모여서 바글바글 함께 놉니다. 이러다 보니 어떤 때는 제가 무슨 동네 어린이집 선생님이 된 것 같은 착각을 갖기도 하지요. 제가 아이가 4명이나 돼서 더 이상 바글거리는 것은 피하고 싶은데 우리 가족에 뭔 자석 같은 힘이 있나 봅니다. ㅠㅠ


사진기 사진을 정리하다가 3월 말에 찍은 동네 공원 장미 사진 몇 장을 찾았습니다. 2월 부터 피기 시작했는데 아마 이 장미들은 9월까지 계속 피었다 지었다 하면서 자태를 뽐내게 될 겁니다. 장미를 보면 느끼는 건데, 장미는 활짝 핀 것보다 꽃 봉우리나 약간 덜 피었을 때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장미 사진으로 피닉스 봄을 살짝 맛보세요~~


죄송해요, 꿀벌양! 그래도 사진 하나 찍어 갈께요. ^^



아참, 이 녀석들은 제 집 앞의 꽃들인데 장미는 아닙니다.

그런데 장미처럼 가시가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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