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과의 계절. 제철과일 사과를 많이 먹자구요! ^^

요새는 사과를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과일은 뭐니뭐니 해도 제철에 먹는 것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가을 추수쯤부터 마트에 나오는 사과는 제철과일이라 알도 좋고 맛도 아주 좋아서 열심히 먹고 주고 있습니다. 제철과일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하니까요. ^^


미국에서도 질좋은 사과가 아주 많이 재배됩니다. 제가 전에 살았던 미국 북서부 끝 워싱턴 주(Washington state)가 사과 주생산지인데, 미국 사과 생산의 60% 이상이 워싱턴 주에서 재배되는 겁니다. 제가 워싱턴 주에서 오래 살아서 이곳이 고향같이 느껴지는데, 사과를 먹을 때마다 여러 추억이 떠오르는 듯 해요. ^^ 2012년 자료를 보면 세계 사과는 중국, 미국, 터키, 폴란드, 인도, 이태리, 이란 순으로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2년 1위인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생산했고, 2위 미국은 전체 생산량의 6% 이상을 생산했군요. 그러고 보면 중국의 사과 생산량은 정말 거대합니다.


저희는 보통 갈라 사과(Gala apples)를 주로 먹어요. 한국어로 갈라 사과를 뭐라고 부르는지 찾아봤는데 정보가 없네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갈라 사과라고 부르겠습니다. 갈라 사과의 크기나 맛은 한국 홍옥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대신 껍질색이 더 노랑이나 주황색이 돌지만요. 갈라 사과는 아이들 먹기에 크기도 적당합니다. 너무 크지도, 또 너무 작지도 않아서 아이 한명이 갈라 사과 하나를 다 먹어도 좋은 크기예요. 저희집 사과러버 중 제일 어린 만 4세 네째도 갈라 사과는 혼자 하나를 뚝딱 해치우니까요. 그리고 껍질도 너무 두껍지 않고 적당하게 신맛이 돌면서 당도도 좋으니까 맘에 꼭 들죠. 게다가 사과에 있어 아삭함은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아삭해서 식감도 좋습니다.


갈라 사과 (사진출처: Google Images)



그런데 요즘 부사(Fuji apples)도 제철을 맞아 마트에 좋은 가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철과일에 대한 예의는 꼭 지켜주는 게 도리이기에 사다가 열심히 먹어 줍니다. 그래서 지금 냉장고가 사과로 터지려고 해요. 으흐흐. 한국에 살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사과가 부사였는데, 올초에 사먹었던 부사는 껍질이 좀 두꺼웠어요. 그래서 식감이 별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마트에서 파는 부사는 껍질이 그렇게 두껍지 않습니다. 게다가 기분좋게 아삭하고 과즙도 풍부한데다가 맛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이번 부사 사과 알이 정말 커요. 2개씩 씻어서 각각 8조각으로 잘라 총 16조각 만들어 주면 아이들 네명이 사이좋게 나눠 먹습니다.


아래는 제 막둥이 네째(만 4세)의 주먹과 이번에 산 부사 사과 크기를 비교한 것입니다. 정말 크죠? 특히 왼쪽의 거대한 사과는 너무나 커서 16조각으로 잘라서 아이들에게 나눠줬어요.




바나나와 비교하면 이 부사 크기에 대한 감이 잘 느껴지실 거예요.




아이들 네명 모두 한 2시간 정도 놀다가 들어왔을 때 부사를 잘라 간식으로 주니까 더 꿀맛인가 봐요. 흥분의 바다입니다. 사실 신나게 놀다 들어오면 뭐든지 다 맛있지만, 이번에 산 부사가 맛이 좋아서 아이들이 더 신나게 간식을 즐기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이 엄마가 사과로도 점수를 막 딸 수 있으니 정말 기특한 과일입니다. 한국에서도 지금 사과가 제철일텐데 제철과일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의미에서 마구마구 먹어주세요. 건강은 아마 덤으로 따라 올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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