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냐, 스프라이트냐, 환타냐? 그것이 문제로다!~~~
- 노라네 이야기
- 2013. 4. 24. 08:57
바베큐를 해 먹으려고 슈퍼마켓에 가서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탄산음료가 눈에 딱 뜨입니다. 원래 식구들이 나가서 햄버거 먹을 때 빼고는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데 탄산음료나 맥주가 바베큐랑 잘 어울려서 같이 마시려고요. 하지만 맥주는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거의 마시지 않았더니 주량이 약해져서 조그만 마셔도 빙빙 도는 관계로 이번에는 패스~. 탄산음료만 사기로 합니다.
저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탄산음료는 맛이 뭔가 부족하게 느껴져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캔에 든 걸 살까 생각했는데 마침 세일이네요. 코카콜라 회사 제품으로 12개짜리 캔 박스로 3개를 사면 세금 전 $11 (약 12,400원). 가격이 좋아서 콜라 2박스와 스프라이트 1박스 해서 총 3 박스를 냉큼 집어 카트에 넣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제 뒤가 찌릿찌릿 따가워집니다. 뒤를 돌아보니 아이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옆에서 남편은 웃고 있고요. 콜라는 카페인이 있어 남편과 저만 마시고 아이들은 카페인 없는 스프라이트나 환타 같은 것만 마시기 때문에 아이들은 콜라 2 박스가 불만스러웠던 거죠. 만 5살짜리 셋째가 크게 말합니다.
엄마랑 아빠는 딱 2명인데 콜라 2 박스고,
저희는 4명인데 스프라이트 1 박스예요.
이건 불공평해요!
우잉! 별생각 없이 카트에 넣었는데 녀석들한테는 중요한 사안이었던 거죠. 셋째 저 녀석이 이제 머리가 커져서 계산도 빨리 잘하는 데다 생각나는 대로 금방 말이 나오네요.
으~음. 그러네.
그럼 콜라 1박스 갔다 놓고 대신 환타로 바꾸자.
그래서 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삼 형제 각각 1 박스씩 카트에 넣습니다. 남편과 저는 스프라이트나 환타도 마실 수 있으니 우리에게도 나쁠 건 없죠.
집에 돌아와 바베큐를 하며 모두가 행복한 상태. 집에서 닭 바베큐를 뜯으며 탄산음료를 마시는 제 아이 4명은 너무 신나 합니다. 물론 냉장고 안에서 며칠간 기다리고 있을 시원한 스프라이트와 환타도 녀석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P.S.
개인적인 느낌으로 콜라는 미국 콜라가 한국 것보다 맛있습니다. 한국 사이다와 미국 스프라이트는 비슷한 맛이지만 둘 다 각각의 독특한 맛이 있어 둘 다 좋습니다. 하지만 미국 환타는 한국 환타보다 훨씬씬 달아서 환타만큼은 한국 것이 훨 맛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콜라: 미국 > 한국
한국 사이다와 미국 스프라이트: 각각 특유의 맛이 있어서 둘 다 좋음.
환타: 미국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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