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무 래디쉬(radish) 김치 - 색다른 김치를 담아 보자!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색다른 김치를 담아 보자!

오이 김치와 오이 물김치에 이은 제 2탄

래디쉬 김치

 

 

오이 김치 & 오이 물김치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마트, 특히 히스패닉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인 래디쉬(radish)로 김치를 한번 담아보기로 도전! 역시 저희 부부는 실험정신이 투철합니다. 혹시 "래디쉬가 무엇인고?"하고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제가 지난번에 올린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


 

 

저번에 담은 오이 김치와 오이 물김치의 인기는 (제 아이들 사이에서 ^^) 하늘을 찔렀답니다. 아이들은 특히 맵지 않은 오이 물김치가 너무너무 맛있대요. 오이 물김치의 오이와 사과의 아삭아삭 식감과 맛이 너무 좋답니다. 이리 좋아하는데 더 만들어 줘야지요. 이번에도 통크게 오이 25개를 카트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래디쉬 김치 실험을 위해 래디쉬도 12단을 가뿐하게 들어 카트에 투하!


보통 미국 일반 마트의 래디쉬 가격은 한단에 $0.99 (약 1,100원) 정도 하는데 우리들의 기특한 히스패닉 마트에서는 4단에 $0.99하는군요. 엄청 좋은 가격이니 김치담기 실험하기에도 제격입니다. 가격을 보니까 너무 착해서 제 눈에서 하트가 마구 튀어 나오네요. 뿅뿅뿅~

히스패닉 마트의 1단에는 보통 12~14개 정도의 래디쉬가 들어 있습니다.

 

 

서양무 래디쉬는 한국 열무보다도 작습니다. 무 색깔은 자주빛 도는 붉은색이고 지름은 3.5~4cm 정도 합니다. 잎사귀도 크지 않아서 길이가 15~20cm 정도 하는 것 같구요. 모양이 작고 뿌리색도 붉어서 아주 예쁩니다. 뿌리는 붉고 잎사귀는 녹색이라서 래디쉬 자체만 보면 흥겨운 크리스마스 색같아요. 그냥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이쁜 무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래디쉬 김치담기 시작!

김치를 담기 위해 래디쉬 무를 반으로 자릅니다. 4등분 하고 싶어도 무가 너무 작아서 그럴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 그냥 넣어도 좋을 정도로 작은 무지만 2등분하면 나중에 먹기에 더 편해서 2등분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래디쉬의 안이 딱 보이시죠? 겉은 붉은색인데 무의 안쪽은 그냥 하얀색입니다. 래디쉬 무의 맛은 한국 총각무 비슷합니다.

 

 

 

사온 래디쉬 12단 중 오이 물김치에 같이 넣을 2단을 빼고 10단을 정리했습니다.

 

 

 

이제 절이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저희도 래디쉬 김치가 처음이라 참 조심스럽더군요. 잘못 절이면 래디쉬 잎사귀 숨이 너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소금물을 타서 절여 봤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래디쉬가 소금물을 넣고 나서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잎사귀 숨이 푹~ 죽습니다. 혹시 집에서 래디쉬 김치를 시도하신다면 소금물에 담가두고 살펴보세요. 절이는 시간이 총 10분도 안걸리는 것 같아요. 저같이 성질 급해서 채소 절이는 것 기다리기 귀찮은 사람에게는 아주 기특한 채소입니다. 이뻐 죽겠어~ ^^

 

 

절인 래디쉬를 물에 씻어 채에 담가 두었습니다. 래디쉬의 붉은색과 잎사귀의 녹색이 어울려 색이 참 이뻐요.

 

 

 

절인 래디쉬는 옆에다 두고, 양념을 만들어 봅니다. 당근 갈아 넣는 것도 좋아해서 당근도 갈아 양념에 넣었습니다. 당근의 달달한 맛이 설탕양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김치가 익으면서 더 좋은 맛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갈아 넣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은 제 남편이 당근 넣은 걸 좋아해요. 남편님이 좋아하신다니 해드려야지요. 저는 현명한 아내니까... 끙끙.

 

▶ 양념재료: 고춧가루, 다진 세라노 고추, 파(파는 파절이처럼 채쳐서 넣었습니다), 다진 마늘, 멸치액젓(또는 까나리액젓), 설탕, 밀가루풀(찹쌀가루는 저희집에 없어요 ^^)

 

위 재료 중 세라노 고추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세요.

☞ 참고 포스팅: 오이 김치와 오이 물김치 만들어 먹었어요.

 

 

 

 

양념이 다 준비된 후 채에 담아 둔 절인 래디쉬를 양념에 투하합니다.

쿠다다닥~쿵! 박력있는 래디쉬 투척 소리. ^^

양념과 래디쉬를 것을 섞으니 이제 김치 비쥬얼이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으흐흐흐~

 

 

 

접시에 담아 봤습니다. 맛이 총각 김치 비슷한 것이 이거 아주 맛있어요.

 

 

 

처음 담았을 때도 맛있지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시원한 래디쉬의 무맛과 김치맛이 잘 어울립니다. 잎사귀맛은 열무 잎사귀맛 비슷하구요. 래디쉬 김치 실험은 완전대박!!! 이제 계속 이렇게 만들어 먹을 계획입니다. 아래처럼 통에 고이고이 모셔 두고 밥 먹을 때마다 꺼내서 아주 즐겁게 먹고 있습니다. 아이고, 맛있어! ^^

 

 

 

혹시 미국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래디쉬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에 사시는 분들은 저희처럼 래디쉬 김치를 한번 담아 보세요. 총각 김치 같기도 하면서 맛도 아주 좋고 색다른 느낌입니다.

저희는 래디쉬 김치에 완전히 대만족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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