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랑 잠시 나갔다가 나간 김이 조금 걸었어요. 날이 너무 덥고 햇빛이 강해서 많이 걷지는 못했고 햇빛 조금 쬐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 하늘을 바라본 순간 멋진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구름이 신기하게도 북미 대륙 (북 아메리카, North America)과 비슷한 거예요! 저 위 그린란드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멋진 구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으로 마구 달려가 핸드폰을 가지고 나왔죠. 아마 1-2분 걸렸을까... 그런데 그동안 하늘 구름계에 큰 지각변동이 있었더군요.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그 짧은 사이 하늘의 구름 대륙계에서는 대륙이동이 한창 진행되었습니다. 흑흑. 그린란드, 캐나다, 미국 지역은 많이 뭉그러졌어요. 멕시코 지역과 중남미 지역은 그래..
피닉스 요즘 평균 기온이 화씨 110도 (섭씨 43도) 정도라서 너무 덥고 햇빛도 너무 강하니까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은 거의 못하고 있어요. 수영이나 할 뿐이죠. 그래서 시원한 집안에서 책도 많이 읽지만 이것저것 만들며 놀곤 합니다. 아래는 카드예요. 저번에 아이들의 작은 엄마가 (제겐 동서) 보내 준 선물 중에 있었던 것입니다. 실과 여러 모양들을 조합해서 예쁜 카드를 만드는 것인데 아이들이 몇 장의 카드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카드를 만든 후 내용을 써서 서로 주고받고 하더니만, 아이들이 제게도 사랑의 카드를 써서 줬어요. 아이들에게 사랑 듬뿍 담긴 카드를 받는 건 좋긴 한데 자꾸 쌓여서 그건 참 감당하기 어렵긴 하답니다. 솔직히 이젠 그만 좀 줬으면 좋겠어요. 그만 줘도 된다고 하는데도 ..
막둥이 넷째가 도서관 여름 독서 프로그램에서 Arizona Diamondbacks(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D-backs)의 경기 티켓을 상으로 당첨받았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섯식구 모두 함께 나들이 나갈 야구경기 스케쥴을 확인해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흥미로운 경기 일정을 발견. 이번주인 7월 19일과 20일에는 저 멀리 서늘한 북쪽에서 새들 Blue Jays가 날아와 지글지글 끓는 남부 도시 피닉스에서 경기를 합니다.저는 이것이 일종의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가 아닐까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7월 15일~17일에는 Dodgers가 피닉스에서 와서 D-backs와 경기를 했었어요. Dodgers는 연고지가 캘리포니아의 LA라서 피닉스만큼 덥진 않아도 더위에 익숙한 ..
만 6살 막둥이 넷째의 젖니도 하나씩 둘씩 빠지고 새 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큰 아이들과 달리 셋째와 막둥 넷째의 젖니는 좀 늦게 빠지는 편입니다. 넷째는 셋째보다 더 늦게 젖니가 빠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요. 이렇게 한 부모에게서 태어나도 자라는 걸 보면 아이들 넷 모두 조금씩 달라요. 성격도 다 다르고요. 막둥 넷째의 아랫니 두 개는 한 6개월쯤 전에 빠져서 이미 새 이가 나왔어요. 이번에는 윗니 두 개가 한꺼번에 빠져서 아래 사진 속 아이처럼 앞니가 훵~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귀여워요. 이 앞니 두개가 흔들거리기만 하고 잘 빠지지 않아서 막둥이랑 남편이랑 둘 다 많이 고생했습니다. 저는 이 뽑을 때 아이가 아프다고 우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아이들 이는 남편이 다 뽑아줘요. 그래도 ..
오늘 마켓에서 금붕어를 잔뜩 잡아 왔어요. ^^ Pepperidge Farm에서 제조하는 크래커 스낵인데 노란색 금붕어 모양이라서 이름이 금붕어 Goldfish입니다. 예전에 제가 먹어 봤던 한국의 고래밥 같은 것이 Goldfish랑 비슷한 과자가 아닐까 싶어요. Goldfish 크래커는 1958년 스위스 비스킷 회사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는데,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Pepperidge Farm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이 금붕어 Goldfish 크래커는 꽤 오랫동안 세대를 지나며 아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스낵입니다. 막둥이 넷째 욘석은 엄지척을 하지 않고는 못 넘어가요. 휴우~ 이번엔 셋째까지 막 부르더니 함께 엄지척을 하자고 채근. 그래서 셋째와 막둥 넷째의 엄지척~! Goldfis..
오늘은 금요일 저녁. 간단하게 햄버거를 만들어 먹습니다. 식구들은 햄버거 번에 패티를 끼워 모두 클래식한 햄버거로 먹는데 저는 또 다르게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햄버거 패티와 있는 다른 재료들을 모아 햄버거 스테이크(함박 스테이크)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이 선택이 참으로 탁월했어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따뜻한 패티 위에 치즈 한장 덮고, 할러피뇨 피클, 토마토, 로메인 상추, pork and beans를 사이드로 함께 놓았어요. 약간의 탄수화물도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프렌치 바게트 잘라서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두니까 멋진 식사가 되었어요. 이렇게 음식을 차려 먹으니까 남편이 콜라 한 잔 따라서 가져 옵니다. 그래서 둘이 나눠 마실 거예요. 노라는 신선한(?) 시도로 햄버거 스테이크 & 남편..
울집 아이들이 망고를 아주 좋아해요. 첫째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둘째, 셋째, 넷째는 망고가 너무 좋대요. 특히 셋째와 넷째는 망고라면 자다가도 벌떡입니다. 그래서 집에 망고를 잘 챙겨둬야 해요. 저번에 꽤 사왔는데 다 먹고 이제 두 알 남았어요. 망고 비축분이 다 떨어졌으니 먹성좋은 아이들의 뱃속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또 망고를 사러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망고 두 알을 먹이려고 망고를 자른 후 둘째, 셋째, 넷째를 불렀습니다. 아그들아, 망고 먹자~! 둘째랑 셋째는 씨있는 가운데 부분을 좋아해요. 망고 두 알을 잘랐기 때문에 씨 부분도 두 개 나왔는데 둘째랑 셋째가 먼저 집어 먹고 있어요. 막둥이 넷째는 고슴도치처럼 자른 망고 과육부분을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망고를 고슴도치..
음식 만들어 먹이기 좋아하는 남편이 오늘 한 건 했습니다. 살사(salsa)를 직접 만들었어요. 남편의 히스패닉계 직장동료들이 살사와 다른 재료를 넣어 랩을 싸서 먹는 것을 봤는데 아주 맛있어 보였다고 만들어 주고 싶었대요. 아주 기특한지고... 살사는 아메리카 대륙 라틴계 지역에서 먹는 소스인데 원래 살사란 말 자체가 스페인어로 소스란 뜻이예요. 많이 알려진 살사는 주로 멕시코 요리에서 많이 먹는 거구요. 살사는 토마토가 베이스인 소스로 여기에 취향에 따라 이것저것 들어가게 됩니다. 남편이 만든 신선한 살사에는 토마토가 많이 들어갔어요. 그리 큰 토마토는 아니였지만 15개나 넣었거든요. 거기에 양파, 할러피뇨 고추, 라임쥬스(직접 짠 것), 소금, 후추 이렇게 넣었습니다. 실란트로(고수)도 들어가야 하..
올해는 하지가 다른 해보다 이틀 정도 빠르군요. 6월 20일인 오늘이 2016년 하지가 되겠습니다. 하지는 다들 아시다시피, 하루 중 낮의 길이가 일년 중에서 가장 긴 날이죠. 그리고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첫 날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올해 하지에는 또 다른 이벤트가 하늘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해 하지에 보름달이 뜹니다. 어제 아이들하고 잠깐 밖에 나갔을 때 보니까 보름달 하루 전인 어제도 달이 크고 둥그런 것이 아주 이쁘더라구요. 피닉스에서 뜨는 보름달은 크고 밝고 환하니 아주 이쁘게 보이거든요. 오늘 저녁 보름달은 더 이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6월 뜨는 보름달을 딸기 달이란 뜻인 Strawberry Moon이라고 불러요. 이름이 정말 이쁘죠? 6월 보름달에 이런 이쁜 이름이 붙여진 것은 미..
지난 포스팅에서 북미(North America)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북미에 대한 간단한 정리)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정리하면 북미(North America)는 대륙 개념입니다. 북미에는 저 위 덴마크령 그린랜드부터 아래로 쭉 내려가 파나마까지, 그리고 카리브해 섬들 모두 포함됩니다. 가끔 중미(Central America, 중앙 아메리카)를 북미에서 세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북미의 일부 지역이구요. 아시아에서 중동을 세분해도 중동이 여전히 아시아인 것처럼요. 중미에는 멕시코가 포함되지 않고 멕시코와 남미의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5번~11번까지가 바로 중미에 해당되는 거죠. 북미 대륙에 대한 정리도 했겠다, 또 ..
가끔 북미, 즉 North America를 미국과 캐나다만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약간 정리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북미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북미(North America, 북 아메리카)는 그 이름대로 북쪽에 있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대륙 개념입니다. 남쪽에 있는 아메리카 대륙은 남미(South America, 남 아메리카)로 불리구요. 따라서 북미는 미국과 캐나다만 가르키는 것은 아닙니다. 북미에는 덴마크령 그린랜드, 캐나다,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 .... 계속 내려가서 저 아래 파나마까지, 그리고 카리브해 섬들도 포함됩니다. 북미에 속한 국가나 영토들의 리스트는 아래 연결해 둔 영어판 Wikipedia를 참고 하세요. * Wikipedia: List..
지난번에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바삭바삭 호밀빵인 crispbread 이야기를 하면서 이 빵이 원래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였다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Crispbread가 예전엔 가격이 비싸지 않고 오래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먹었는데 현재는 건강식 또는 gourmet food로 인식되고 있구요. Crispbread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까 미국에도 지금은 비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인기가 많지만 예전엔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먹던 대표적인 음식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그 음식이 무언가 하면 바로 바닷가재 랍스터(Lobster)입니다. 예전엔 미국과 캐나다에서 바닷가재 랍스터의 인기는 정말 없었어요.과거에는 가난한 사람의 허기를 채우거나 비료로 쓰던 것으로 누가 줘도 안 먹었답니..
스타트렉 비욘드(Star Trek Beyond)에 Rihanna의 멋진 노래 "Sledgehammer"가 나오는 군요. 노래가 꽤 좋아요. 그래서 스타트렉 비욘드를 이미 보신 분들도, 그리고 스타트렉 팬들은 이 노래가 주는 느낌이 더 남다를 것 같아요. 아래에 "Sledgehammer"가 배경노래로 나오는 스타트렉 비욘드의 트레일러와 "Sledgehammer" 뮤직 비디오를 모두 붙여 두었습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스타트렉 비욘드 트레일러 Rihanna의 "Sledgehammer" 뮤직 비디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1980년대의 그 느낌을 정말 잘 살린 웹 TV 시리즈가 미국 넷플릭스(Netflix)에 나왔습니다. 시리즈 제목은 "Stranger Things". 이거 정말 잘 만들어진 시리즈입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 1980년대 영화 "구니스(The Goonies)" 등이 연상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류의 작품들을 좋아한다면 "Stranger Things"을 꼭 봐야 해요. 한번 시작하면 점점 더 빠져들어서 마지막 에피소드 8까지 끝내게 됩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1980년대의 분위기를 너무나 잘 살렸어요. 1980년대에 한국에 살았던 노라는 1980년대에 대한 기억이 "Stranger Things"와 비슷하면서 약간 다른 면이 있는데, 1980년대 미국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큰 공감..
미국 케이블 채널인 USA의 시리즈 중 맘에 드는 것을 하나 발견했어요. 평도 아주 좋구요. 시리즈 명은 "Mr. Robot"입니다. "Mr. Robot" 시즌 1의 큰 틀은 해커들이 거대기업 E Corp를 공격해 빚에 대한 모든 기록을 삭제해 없애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빚 노예에서의 해방인 셈이죠. 지금 많은 미국인이 빚 노예 현실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이것이 또 큰 사회/경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Mr. Robot" 시즌 1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Elliot(Rami Malek 분)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데 그 중 한 부분입니다. What I'm about to tell you is top secret, a conspiracy bigger than all o..
1908년생, 28살이 되던 해 나이듬이 멈춰버린 여인. 그 여인이 바로 Adaline Bowman(Blake Lively 분)입니다. 28살의 건강하고 젊은 모습으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많은 여성, 아니 대부분 인간들의 바람일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는 아픔도 있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특히 사랑의 감정이 풍부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면, 28살 모습으로 자기만 젊게 계속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기도 두렵고, 또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는다는 것도 아주 어려울 테니까요. "The Age of Adaline"은 그런 Adaline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The Age of Adaline"의 한국어판 제목은 "아델라인: 멈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