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과 저녁사이... 간단한 스낵 ^^

아까 장보러 나갔다가 간식거리 몇가지도 챙겨서 들어 왔습니다. 남푠이랑 아이들이랑 모두모두 함께 간단한 스낵을 즐겼어요.




프링글즈(Pringles)는 워낙 유명한 과자니까 제가 뭐 따로 소개할 필요도 없겠네요. 한국에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알고 있구요. 그런데 몇년 사이 우리들의 프링글즈 포장통 크기가 좀 작아졌어요. 저는 물가상승이 반영되어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2012년 프링글즈 제조사인 프락터 & 갬블(Proctor & Gamble, 약자로 P&G)이 프링글즈 브랜드를 켈로그(Kellogg)에 팔았거든요. 켈로그는 아시다시피 유명한 시리얼 전문회사구요. 지금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브랜드가 켈로그에 팔렸던 그 시점부터 통의 크기에 변화가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만 해도 두가지 크기가 시장에 진열되었고 좀 더 큰 크기 통도 가격이 나쁘지 않았는데 이제는 큰 통은 찾아 볼 수 없더군요. 큰 통의 중량이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 차이를 확실히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 중량은 5.96 oz (169g)입니다.




프링글즈를 사게 되면 보통 2통 사고 그만인데 이번엔 4통이나 샀어요. 보통때보다 2배를 더 산 거죠. 마트 할인을 맞추느라고 4통이나 사게 된 거예요. 마트 내 할인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들만 골라서 10개를 맞춰 사면 해당 10개 제품을 할인가로 판매하거든요. (10개 단위로 꼭 맞춰야해요. 헉헉) 이것저것 골라 16개까지 만들었는데 4개 채울만한 제품이 없더라구요. 마침 프링글즈도 할인행사 제품 중 하나이고 또 할인가도 한 통에 $1.00(1,100원)이길래 그냥 4개 집어서 제품 20개를 채웠습니다. 프링글즈 4 통을 고르니까 제 아이들은... 너무 신났지요. 그런데 저희는 원조 맛 Original은 너무 짜서 잘 안사먹어요. Sour Cream & Onion하고 Ranch를 제일 좋아해서 2통씩 샀습니다. 그런데 오늘 Ranch를 맛보니까 약간 짜진 것 같네요. 저는 짠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ㅠㅠ 하지만 짭짤해서 맥주 술안주로는 좋겠어요.




세째가 피클이 땡긴다고 해서 하나 또 집어 온 피클입니다. 이건 할인제품은 아니였구요. Bread & Butter Chunks으로 골랐는데 달짝지근하고 새콤한 피클입니다. 오이 피클인데 잘게 썬 양파도 들어 있어요. 요것도 맛있습니다.




아이들이 볼리요(bolillo)도 좋아해서 6개 사왔습니다. 볼리요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볼리요가 멕시코식 프랑스 빵이라서 주로 히스패닉 마트에서 팝니다. 히스패닉 마트에서는 보통 4개에 $1.00 (1,100원) 하는데 피닉스는 일반 미국 마트에서도 볼리요를 팔아요. 미국 마트에서는 3개에 $1.00 이구요. 저희식구가 6명이니까 볼리요 하나씩 나눠 먹으면 딱 맞죠. 마침 통밀과 일반밀로 만든 2 종류의 볼리요가 있어서 각각 3개씩 선택해 6개 사왔습니다. 이거 먹고싶다 저거 먹고싶다 귀찮게 하는 것이 싫어서 반씩 잘라서 공평하게 통밀과 일반밀 모두 반반씩 즐겼지요. 통밀과 일반밀 볼리요를 붙여 접시에 놓으니까 아수라 백작이 떠오르더라구요. 예전 한국에서 방영해준 일본 TV 만화 마징가 제트를 본 분들은 아수라 백작을 다 기억하실 거예요. 아수라 백작 볼리요~!


아수라 백작 볼리요 탄생 ^^


마징가 제트 아수라 백작은 이렇게 생겼어요.

(한쪽 반은 여자, 한쪽 반은 남자. 여자쪽이든 남자쪽이든 둘다 아주 나쁨.)


왼쪽이 통밀, 오른쪽이 일반밀해서 볼리요의 단면은 이렇습니다.



이왕 추억의 아수라 백작까지 나간 김에 마징가 제트의 추억으로 떠올려 봤습니다. 마징가 제트도 좋지만 우리에게는 뭐니뭐니해도 로보트 태권브이가 있네요. 마징가 제트의 모방이란 불명예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주제가나 로보트의 생김새가 더 좋아요. 특히 태권브이가 마징가보다 더 몸이 날렵하고 잘생겼잖아요. (나중에 업그레이드 해서 그린 마징가 제트 말고 원조로만 비교했을때) ^^


마징가 제트


로보트 태권브이



70년대 만화로 추억이 막 뻗어나간 김에 마징가 제트와 로보트 태권브이 주제가까지 듣고 가시어요. 애리조나에 사는 노라가 또 한 친절하잖아요. 참, 로보트 태권브이 주제가는 신나기 때문에 태권브이식 동작에 따라 춤 비슷하게 움직여도 즐거운 것 같아요. 주제가를 들으면서 태권브이 동작을 한번 즐겨보심이... 저도 사실 가끔(?) 태권브이 주제가를 들으면서 동작도 따라하며 놀거든요. 엄마가 이렇게 놀아서 그런지 제 아이들도 로보트 태권브이와 주제가에 아주 친숙하답니다. ^^*





* 애니메이션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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